[리뷰]신화를 플레이로 그려내다, 회진 묘필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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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에게 익숙한 비익조에서부터 삼해경의 이름을 알 수 없었던 고대의 신들까지. 중국의 신화를 거창하고 커다란 이야기들을 여행하듯 잔잔하게 풀어낸 회진 묘필천산. 사실 처음에는 주위 동료들이 하도 추천하기에 다운로드해본 게임입니다. 처음에 그저 밋밋한 아이콘 화면을 보고 왜 이렇게 다들 추천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는데 웬걸.다운로드를 완료하고 게임을 켜자마자 다채롭고 정갈한 화려함이 화면을 가득 매웠는데요.거창한 용사 혹은 무사가 아닌 정신을 잃은 일선이라는 동자승이 산속에서 깨어나며 게임은 시작되었습니다. 일선은 순수하지만 꽤나 딱딱한 동자승으로 그림을 좋아해 자신이 최선을 다해 그린 그림을 가지고 산속의 대 화가를 만나러 오다가 정신을 잃었던 것이었습니다.거창한 용사 혹은 무사가 아닌 정신을 잃은 일선이라는 동자승이 산속에서 깨어나며 게임은 시작되었습니다. 일선은 순수하지만 꽤나 딱딱한 동자승으로 그림을 좋아해 자신이 최선을 다해 그린 그림을 가지고 산속의 대 화가를 만나러 오다가 정신을 잃었던 것이었습니다.그는 은거하는 대 화가의 가르침을 한마디라도 얻고자 산을 다시 오르는데요, 중간에 어디선가 나타난 작은 물고기가 이끄는 대로 가다 이내 자신과 비슷하게 정신을 잃고 있던 더 작은 소년을 발견하게 되는데요.신기하게도 귀와 꼬리가 달린 소년은 산의 정기를 흡수하여 사람의 형상을 가지게 된 영수로 사람의 말을 잘 하지 못하지만 자신을 깨운 동자승 일수를 졸졸 따르기 시작하고 터치를 통해서 점점 위로 올라가면 동자승과 다소 개구진 소년의 장난치는 모션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서로 투닥이며 움직이다 보면 점점 더 아름다워지는 풍경과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화가를 만날 수 있는데요. 그는 동자승에게 아무리 좋은 실력을 가졌다 한들 그 안에 담긴 도를 알지 못한다면 더 나아가지 못한다고 알려줍니다.그는 이미 인간의 한계를 넘어 그림으로 법력을 가지게 되었으므로 동자승의 그림을 보며 웃으며 그에게 그림의 색과 그 안에 담긴 도를 알려주겠다고 합니다.시든 단풍나무는 떨어졌던 단풍 잎사귀 하나로 본연의 색을 되찾고 뒤바뀌는 화면과 함께 화가의 집에 도착한 그들은 더 많은 그림의 색과 의미를 찾기 위한 그림 속을 여행하는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정말 모든 화면이 수려합니다. 아름답고 어떻게 저런 선으로 움직일 수 있을까,하는 기분 까지든 달까요? 간단한 클릭으로 움직이고 다양한 아이템으로 관문을 통과하는 형식으로 진행하지만 전혀 지루한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다양한 맵의 날씨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하게 귀엽고 아름다운 요괴들, 이따금 어려워지면 어디선가 슬금슬금 나타나는 먼지 같은 작은 요괴까지. 통통 튀는 요괴를 따라가면 단서를 확인할수 있기 때문에 관문들을 통과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또한 수려한 디자인에 걸맞게 자신의 인장을 만들어 화면을 스샷 한다면 그 위에 찍거나 꾸며 하나의 그림으로 만들 수도 있는데요 퀄리티가 꽤 좋기 때문에 나만의 배경화면으로도 만들기 좋습니다.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움직이고, 무언가를 줍고 조작하는 과정 모두에는 중국 신화와 전통이 알게 모르게 녹아들어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무에 묶여진 붉은 끈은 부부의 건강을 기원하기 위해서이며 서로를 만나 함께 날아가는 비익조는 삼해경 속의 동물입니다.그리고 이를 그저 간단히 설명하고자 만든 것이아닌 모든 관문의 이야기들은 신비롭고, 잔잔하면서도 잔물결 같은 여운을 남깁니다. 중국어로 되어있다는 것이 무척 아쉬울 정도로요. 그리고 감정을 이해하고 그려내는 것, 그리고 그 위에 더 깊은 자신만의 색을 입히는 것이 한 발자국더 발전하는 길이라고 말합니다.정말 점심시간대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플레이한 게임이었습니다. 제 폰 안의 동자승의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개구쟁이 소년은 여전히 장난기로 가득합니다. 아마 오늘 밤에 저는 동자승과 또 다른 모험을 떠나겠지요. 혼자 즐기기에 정말 아까운 게임입니다, 이 리뷰를 보신 분들이라면 꼭 플레이해보시길 권해드리며 리뷰는 여기에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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